미국 원조를 받던 의존의 시기
초록우산은 고아구제사업을 위한 모금전문가 클라크 목사의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 한국지부 설립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클라크 목사는 중국아동돕기를 위해 중국에 머물러 있었는데, 중국 못지 않게 심각했던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1948년 10월 구세군후생학원, 혜천원, 절제소녀관 3개 시설에서 4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CCF 한국지부의 첫 재정지원이 시작
됐습니다. 1960년까지 아동복지에 대한 정책이나 준비가 없었던 한국에서 CCF의 아동구호는 당시 여러 외국 원조기관 중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가장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아동복지사업의 선두로 발돋움한 시기
한국전쟁으로 인한 구호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의 수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당시 CCF는 ‘아동은 가정에서’를 모토로 가정 중심의 아동복지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시설에 수용된 아동 중 연고자가 있거나
입양, 위탁 등으로 가정으로 복귀시킬 수 있는 아동은 가족의 품 안에서 키우도록 한 것입니다. 이때 탄생한 아펜셀라어린이회는
미국의 후원자와 한국 어린이를 1대 1로 결연하는 사업을 전개하며 거택보호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자립준비의 시기
재단은 경제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돕자’는 물결에 힘입어 정부로부터 결연사업 수탁,
서신교류 서비스 시작, 전국후원회와 해외후원회 조직, 언론과의 활발한 협력 등 후원자 개발 및 기금 마련에 힘썼습니다.
실종아동찾기사업을 실시한 것도 이때입니다. 1983년 미아찾기운동을 추진한 재단이 1986년 정부로부터 어린이찾아주기사업을
공식 위탁받아 운영했습니다. CCF는 1986년에 이르러 약 1억 달러, 10만 명 지원의 빛나는 역사를 뒤로 하고 외원 지원을 종결했습니다.
재단은 ‘한국어린이재단’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국내 복지사업 확장의 시기
재단은 자립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결손가정 아동을 포함해 소년소녀가장,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으로 사업 대상을 확장했습니다. 당시 재단은 정부 차원에서도 활성화시키지 못한 가정위탁보호사업을 시도, 1993년부터
가정위탁양육을 수행했습니다. 또 아동학대예방사업을 조직화하는 과정에서 아동복지법을 개정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립하는 등
아동보호사업의 역사에 선명한 자취를 남겼습니다. 이 시기에 본격적인 해외아동돕기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아시아 3개국 지원을 시작으로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전문 사회복지기관으로서 도약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해외 아동 돕기 본격화 시기
사회복지관 내에 아동가족상담센터를 통합해 운영했고, 구로노인복지관·중증장애아동을 위한 한사랑장애영아원·중증장애인 자활을
위한 한사랑학교 등을 개소해 복지사업의 대상을 확대해나갔습니다. 2003년에는 이미 시행하고 있던 가정위탁사업을 10개소로
확장 운영했으며, 200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식 위탁 받아 실종아동전문기관을 개소했습니다. 한편 해외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2002년에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의 회원국으로 가입해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캄보디아 등을
지원했습니다. 2001년부터는 대북지원사업을 시작, 영양 및 보건의료지원사업 등을 전개했습니다.
2008년 60주년에 맞추어 재단 이름을 한국복지재단에서 어린이재단으로 바꾸었습니다.
글로벌 아동복지 대표기관을 향해!
2010년 어린이재단의 BI ‘초록우산’을 채택, 어린이재단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불리도록 하면서 구로노인 복지관을 비롯, 노인 돌봄 서비스를 과감히 줄이고 아동복지 전문기관의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어린이재단 후원자 철가방 김우수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고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법안(나영이 사건)에 앞장섰습니다. 아동 환경개선 및 법·제도 개선을 위한 Advocacy(아동 옹호) 사업을 재단의 주력사업으로 삼는 한편 해외 아동 돕기 직접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투명성, 책임성, 효과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국내·외 아동을 돕는 글로벌 아동복지 대표기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짐합니다.